안녕하세요 뭐라도 입니다


이런저런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도 여태까지 림보에 갇힌 듯 안 풀렸던 지난 몇 년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다.

이것저것 합리화하려고 말을 찾아보고, 내가 봐도 구구절절하기 그지없어서 다시 지우고, 그러다가 과거의 나를 과감히 실망시키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만이 쓸모있다는 것을 꽤 오랜 시간을 들여 받아들이는 중이다.

세상이 너무 이상해서, 이럴 때일수록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요지의 글을 쓰고 있다. 얼추 모양을 갖춘 초벌 글을 훑어보니 또 내가 쓰고 싶은 말만 잔뜩 질렀군... 싶어서 웃겼다. 잘 되면 좋겠는데. 그러면 요즘 이런 관점은 인기가 없다며 투덜거릴 게 아니라 그냥 잘 될 만큼 글을 잘 쓰는 게 낫겠지.
